ㅇㅇ 뮤지컬이랑은 또 다른 감동이더라 +_+
엄마랑 봤는데 스무살즈음 엄청 좋아하던 ABBA 노래들이라며 완전 좋아하셨어
혼잣말
9/3, 문자.
Posted on 2008/09/09 23:15
이쁜딸오늘생일축 하해항상씩씩한우 인이가좋아사랑한 다화이팅엄마가
9월 3일 12:11pm, 엄마에게서 온 문자. 점심을 먹고 선배들이랑 산책 중에 문자가 와서, 순식간에 보고 울컥 눈물이 날 뻔 하는 걸 꾹 참고 있다가 사무실로 들어와서 화장실 칸 안에서 혼자 다시 보고는 눈물을 주루룩 흘려버렸다. (생일이어서 그랬나. 더더욱 마음이 힘들었던 날이었다.)
아무리 잔소리쟁이여도, 아무리 무뚝뚝해도, 아무리 고집세고 예민해도, (모두 내가 닮은 점이겠지만) 엄마는 항상 내편이라는걸 이럴때에야 꼭 깨닫게 된다.
여름휴가중, 수요일. 아마도 7월 30일. 점심때 수노를 만났던 날- 언니 학교에 들러 휴가동안 나의 발목을 붙잡았던 망할! 크레듀 최종 평가를 날림으로 풀고-_- 예당으로 가서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기대하고 기대했던 2008 APO 연주회를 봤다. 2007년 여름휴가에도 APO - 2008년까지 지켰으니 내년에도 봐야지 ^^
프로그램은 1. 베토벤 삼중 협주곡 : 정명훈 아저씨가 피아노를 치며 지휘를 동시에 하는 ㅠ_ㅠ 감동의 물결이었다 정말.. 곡 자체도 워낙에 좋은데다가 솔리스트들이 그냥.. @_@ 바이올리니스트도 카리스마 장난 없으시고 @_@ 2. 말러 5번 : 이렇게 스케일이 큰 곡을 이렇게 훌륭한 연주로 생생히 듣다니.. 몇번 울컥울컥 눈물이 날 뻔 하는걸 참느라 혼났다. 마치 그 많은 음들이 내 온몸으로 다가와 날 감싸는 듯한, 위로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정말 온몸으로 느끼는 연주였다. 너무 아름답고 웅장하고...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다, 다시 그 기억을 돌이켜봐도.
우리 예당 왔어요~ 기념 사진 찍기 놀이.
언니- 뭔가 귀엽다 ㅋㅋ
하하하 다리가 얇아보이는 전신사진. 표정은 조금 썩었다. 내가 웃어도 웃는게 아니었던걸까? 후후
같이 얘기를 했던 것도 아닌데 이 연주회를 보러 오만 유포니안이 모였다! 지홍이, 민혜, 경민오빠, 진수, 재원이, 이름모를 어린 후배들;; 각자 예매를 하고 왔다는거! 졸업을 했어도, 말하지 않아도 서로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
연주가 끝나고 횡단보도 앞에서 택시를 탈까 마을버스를 탈까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 진이 다 빠진 얼굴로 머리카락이 숭숭 흩날리며 까만 니트를 입은 아저씨가 걸어왔다.. 다시 보니 정명훈 아저씨다! 언니랑 나는 순간 얼이 빠져 둘이 정명훈 아저씨 맞지? 라는 신호를 보내고 당황하고 있는데.. 신호가 바껴 가버리셨다 ㅠ_ㅠ 아아아 그 짧은 순간에 왜 긴장을 하고 난리야 '연주 잘봤어요~' 라고 인사라도 할걸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