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가, 우리 곁을 떠났다.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가도 혼자 가만히 있을때면 자꾸 그때가 생각나 정말 미칠 것 같고 아직도 믿을수가 없기도 하며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너무 미안하고 너무 안타깝고 너무 내가 미울 정도로 손을 쓸 수 없을만큼 늦게 알았다. 그동안 얼마나 아팠던건지 끙끙끙 대던게,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우리는 아미에게 무관심했나보다. 정말 미칠것 같다. 마지막 밤, 그게 마지막 밤일지도 모른채, 빨리 주사가 흡수되서 괜찮아져라, 약먹였으니 안정되겠지.. 무섭고 불안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밤일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밤새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머리를 든채 숨도 제대로 못쉬고 나를 빤히 보다가 눈을 스르륵 감다가 하던 아미. 토할 것 같은지, 아님 자기가 느낌이 안좋았던건지 그 좋아하던 이불 속을 마다하고 최대한 어두운, 딱딱한 방 구석으로 가던 아미를 잊을수가 없다. 정말 정떼려고 그런건지 그 일요일에, 말썽 부려놓고 엄마한테 혼나고 쫓겨난 아미를 나는 충동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수원에 데려왔고, 내 품에서 오는 내내 눈물은 멈추지 않았었다. 유난히 눈물을 많이 흘려 계속 닦아주었었는데, 그 눈물의 의미는 뭐였던거니 아미야. 계속 끙끙대길래 정말 상처받은건가, 내가 회사 가있는 동안 더 외로워서 낯설어서 그렇겠지 그런 걱정만 했었지 아파서 그런걸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97년 6월, 생후 2개월 째 우리집에 와서 2008년 1월 17일..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너무 무심했음을 인정한다. 그것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 아픈걸 알고, 병원이라도 고생하면서 다니다 갔으면 지금처럼 나자신이 밉고 힘들진 않을것 같기도 한데.. 어쩜 그렇게 늦게 알아차리게 착하게 착하게 순하게 혼자 참고 있었던거야.
가던 날, 병원에 가던 택시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정말 심장이 철렁. 제발 빨리 가달라고 울부짖던 그순간. 병원에 뛰쳐 들어가서... 말로 다 할수 없을만큼 가슴이 아프다.
그동안 너무 많이 아팠지. 언제까지나 우리 옆에 항상 그 자리에, 그렇게 있을 거라 너무도 어리석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렇게 이쁜 아미. 그렇게 착할 수가 없었다. 너무 말잘듣고 착해서 괜히 우리가 장난치고 심술만 부리던 아미다. 누워있으면 꼭 같이 누워있겠다고 침대에 올려달라고 낑낑대던 아미다. 어렸을때부터 그 슬픈듯한 선한 아미의 눈을 잊을수가 없다.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다. 하아. 어떡해야 하지.
아미야, 너무너무 사랑해. 좋은곳으로 갔지? 보고싶어. 너무너무 보고싶어. 너도 우리 못잊을꺼지? 우리 영원히 잊지 말고 살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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